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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23일(화) 개학 이틀 전

푸른바다돌핀 2022. 8. 23. 14:41

25일(목)개학인데, 코로나로 학교를 갈 수가 없는 실정이다. 그래서 옆 반 선생님에게 몇 가지 부탁을 전화로 사정을 말하고 카톡으로 내용을 보냈다. 전화를 하기 전 한참 동안 마음이 조마조마 했다. 어떤 말을 할까? 이 말은 해도 될까? 이 말은 하지 말아야지 등 이 생각, 저 생각으로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전화를 하니 나의 사정을 말하고 부탁을 해보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별로 어렵지 않은 것인데...괜히 마음 고생만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이 나의 습관이다. 걱정이 걱정을 낳고...걱정만 하다가 스스로 마음을 상하게 하고...어떤 새로운 일에 부딪히면 겁내하면서 도망가려는 마음의 습관이 있다. 이 습관이 평생 나를 따라다닌다.

 

올해 교직 33년 차...학교를 옮기고 1학기 끝날 때 쯤까지 열심히 학교를 다녔다. 몇 몇 나의 말을 따르지 않는 아이들에게 실망하여 교직을 그만두어야 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교직을 그만두고 싶은 것인가? 

 

행복한 교직 생활을 하고 싶은 것인가?

 

교직을 떠나 개인의 행복한 생활은 안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