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목)개학인데, 코로나로 학교를 갈 수가 없는 실정이다. 그래서 옆 반 선생님에게 몇 가지 부탁을 전화로 사정을 말하고 카톡으로 내용을 보냈다. 전화를 하기 전 한참 동안 마음이 조마조마 했다. 어떤 말을 할까? 이 말은 해도 될까? 이 말은 하지 말아야지 등 이 생각, 저 생각으로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전화를 하니 나의 사정을 말하고 부탁을 해보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별로 어렵지 않은 것인데...괜히 마음 고생만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이 나의 습관이다. 걱정이 걱정을 낳고...걱정만 하다가 스스로 마음을 상하게 하고...어떤 새로운 일에 부딪히면 겁내하면서 도망가려는 마음의 습관이 있다. 이 습관이 평생 나를 따라다닌다. 올해 교직 33년 차...학교를 옮기고 1학기 끝날 때 쯤..